
1. 벚꽃엔딩.
아아, 봄은 갔습니다.
비가 오고, 벚꽃이 지고, 시간이 흐르고.
정신 차리고 보니 어느 덧 봄은 저멀리 떠나버렸음. 그냥 사계절 내내 봄이었음 좋겠다ㅜㅜ
2. 몸이 힘든 것보다 정신이 힘든 것이 훨씬 고된 일이다.
그거슨 진리.
3. 어린 시절 바래왔던 파스텔톤 미래는 회색빛 현실이 되어 나를 짓누른다.
내가 지금 꿈꾸는 미래도 시간이 지나면 나를 짓누르고 있을까 벌써 걱정이 된다.
그래도 아직 오지 않은 미래는 언제나 파스텔톤이다.
현실과 같은 색의 미래를 꿈꿀 수는 없잖아.
4. 좀 더 너그러워지고, 좀 더 웃음이 많아졌음 좋겠다.
나도 모르게 점점 더 삭막해지고 점점 더 황량해져 가고 있더라.
내 마음의 여유는 내가 찾아야 하는 법.
근데 왜 나는 점점 더 조급해져만 가는 걸까.
5. 구체적인 계획은 아닐지라도 대략적인 틀은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 틀이 두 가지 다른 땅 위에 세워지고 있다는 것이 함정.
어느 걸 더욱 더 쌓아갈지는... 시간이 흐르면 알게 되겠지.
6. 소셜미디어에 대해서 나는 좀 회의적인 편이다. 하지만 내 얘기를 하지 않는 것 뿐이지 가끔 들여다보기는 한다.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자신의 얘기를 하고 싶어하고, 그건 누구나 마찬가지라서 서로 만나면 자신의 얘기를 하느라 바쁘지 정작 타인의 얘기를 잘 들어주지는 못한다.
시시콜콜, 그때그때 내 감정을 털어 놓고 싶고 공감받고 싶은 사람들은 그렇게 디지털의 힘을 빌린다.
한사람이 아닌 많은 사람에게 털어 놓은 언어들은 돌고 돌아 공감이든, 위로든, 그 무엇이든 다른 언어가 되어 돌아온다.
사람들은 그것에 위안을 얻고 재미를 얻고 강화를 받는다.
모든 것엔 일장일단이 있으니 해서 좋은 점이 더 많으면 하는거고, 단점이 더 많으면 안하는거고.
근데 "왜 너는 안해?" 라는 식으로 '필수'가 되어버리면 곤란하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안하는' 사람도 있는거고, '못하는' 사람도 있는거다.
어딜가나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틀렸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문제인거다.
비슷한 맥락으로 '카톡'이 필수가 되어버린 현실이 싫다.
하지만 '카톡'없이는 불편할거라는 걸 알고 있는 나도 싫다.
7. 내가 아주 강렬하게 믿고 있는 사실 중 하나는 사람들은 미약하게나마 정신병 하나쯤은 다들 가지고 살아간다는 거.
완벽히 강하고, 청정한 멘탈의 소유자? 그런 사람이 있을리가.
그건 세상에 완벽하게 쿨한 사람이 있다는 말이랑 같음.
세상에 쿨한 사람은 없다, 쿨하고 싶은 사람만 있을 뿐-
8. 식어버린 마음은 좀처럼 다시 끓어오르지 않는다.
9. 근데 카페가 없을 때는 대체 어디서 놀고, 어디서 수다떨고, 어디서 무얼했지???


